24일(월) 아침에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했습니다. 손석희씨도 추석때 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난 주 녹음으로 진행됐습니다. 생방 위주라 스튜디오 녹음은 좀 신선하겠더군요. 화요일에도 블로거들이 출연한다고 하네요.

방송정보 참고 -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notice/index.html

방송은 오전 2부일 겁니다. 이날 방송은 시사프로그램의 특성이 반영된 찬반 토론이 아니라 블로그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논하는 자리였습니다. 즉 기자가 아니라 일반 블로거로서 나선 것이죠. 원래는 기자라는 것만 밝히고 언론사 명을 밝히는 것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손석희씨가 '간단히 소개하자'고 해서 말머리에만 잠깐 나갔습니다.

일부에서는 대단한 격돌이 일어났으면 하는 기대감을 글로 반영한 분도 있는데, 그와는 정반대의 자리였습니다. 그런 식의 토론하는 자리가 아니라 '팬 서비스' 차원의 말랑한 대화가 추석특집 콘셉트였습니다. 해당 PD 역시 e메일에서 이 부분을 명확히 명시했구요.

저는 ID '민노씨' 와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제가 추천한 블로거 중 한분이었습니다.

방송 전 질문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말을 더듬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몇 가지 썼는데, 반영이 거의 안됐네요. 일단 손석희씨가 그에 맞춰 질문을 해 주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되면서 실제 녹음은 영 딴판이 됐습니다. 오히려 딱딱한 것 보다 훨씬 낫죠. 다만 가장 마지막 질문인 블로그 충고 부분을 언급하지 못해 아쉽네요.

20분 정도 출연이었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MBC 라디오 7층서 애플 '아이폰'으로 촬영해 리사이즈만 한 것입니다.

사진 021.jpg사진 013.jpg사진 015.jpg사진 018.jpg사진 017.jpg
아래는 질문지 전문과 제 예상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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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분, 먼저 서명덕씨는 ‘떡이떡이’, 강성모씨는 ‘민노씨’로 불린다면서요. 무슨 뜻인가요. 자기소개와 함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선집중 청취자 여러분, 서명덕입니다. 인터넷 ID는 ‘떡이떡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모 신문사에서 근무하는 현직 기자이기도 합니다. 태터툴즈라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 ITViewpoint.com을 운영 중입니다.

2. 블로그를 시작한 건 언제? 현재 하루 평균 방문자는 얼마나?

지난 2004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햇수로 4년째에 접어든 셈입니다. 방문자 수는 사실 의미를 크게 두진 않습니다만, 보통 1만~2만 사이입니다. 저는 방문객 보다는 RSS로 구독하는 구독자수가 훨씬 많은 편입니다. 한RSS라는 웹 기반 블로그 구독 웹사이트에는 3500여명정도 됩니다. 감이 잘 안 오실 수도 있는데, 네이버의 가장 많이 본 뉴스를 많이 보시지 않습니까? 그곳의 구독자수는 1900여명입니다. 거의 두배인 셈이죠. 워낙 트래픽이 많다 보니 저는 블로그를 외부 계정에 맡기지 않고 직접 웹서버에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3. 블로그를 하는 이유라고 할까요. 블로깅(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남의 글에 댓글을 달며 함께 의견교환을 하는 행위)의 매력이라고 한다면요?

아마도 그건 두 가지로 나눠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상적인 기록을 담는 일기장 같은 블로그가 있는 반면에, 미디어로서 개념에 더 가까운 콘텐츠 배포형 블로그가 있을 겁니다. 일기장 같은 소소한 일상을 담는 블로거는 싸이월드 1촌보다는 보다 느슨한 네트워킹을 통해 사이버 이웃이 늘어나는 재미가 있을 것 이구요. 그렇지 않고 미디형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은 말 그대로 댓글을 통해 익명의 네티즌들과 반응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의미를 찾는 것이구요. 결국 두 가지 모두가 보다 쉽게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잘 읽어냈다는 것이 공통된 매력이라고 하겠죠.

서명덕 :

3.서명덕씨 경우, 신문사 기자라고 했는데요. 오늘은 일단 블로거로 출연한 만큼 구체적 직장명은 묻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지면에 내는 기사와 블로거에 올리는 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블로그 글을 위해 따로 취재를 하기도 하나요?

이건 네 또는 아니오라고 두 번 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경우에는 블로그에만 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 블로그에만 씁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기사로만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한 가지 주제로 취재를 한 뒤 기사와 블로그 판을 이중으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기사를 올리면서 취재내용을 덧붙여 블로그에 더 길게 작성하는 경우도 있구요. 경우의 수는 매우 많습니다. 문제는 분명히 저도 기자이기 전에 직장인으로서 ‘취재 업무’라는 것이 있고, 따라서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것을 블로그에 쓰며, 어떤 것을 기사로 작성하고, 어떤 것은 어떤 형식으로 올릴 것인지 현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순발력이 가장 중요하죠. 이게 되면 온몸이 콘텐츠 작성 도구가 굅니다.

4. IT관련 정보에 있어 때론 일반 언론 기사보다도 속보성에서 앞선, 깊은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소스라고 할까요. 어디에서 그런 정보를 얻습니까.

현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순발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이게 되면 온몸이 콘텐츠 작성 도구가 됩니다. 일단 인터넷이나 IT 관련 소식의 1차 소스는 ‘웹’이 되겠죠. 특히 블로그를 즐겁고 재치 있게 하려면 다른 블로그를 많이 읽으면 됩니다. 글쓰기의 기본은 다독을 하는 것이죠. 이게 몸에 익기 시작하면 눈과 마우스로 콘텐츠를 즐기면서 글쓰기 시야가 넓어집니다.

여기에 살아있는 콘텐츠 작성 기술이 추가돼야 합니다. 결국 구슬처럼 머릿속에 흩어져 있는 콘텐츠 아이디어를 반짝이게 하는 건 현장감입니다. 늘 노트북, 디카, 동영상 캠코더 등을 통해 기록하고 보관합니다. 지나가다가 기록해 두고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장면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즉시 카메라를 꺼내 촬영합니다. 의미 있는 찰나를 잘 기록해 두기만 해도 좋은 볼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오감을 총동원해 블로그 콘텐츠로 끌어냅니다. 웹 독자들이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공감하도록 제시합니다. 이들에게 대리 경험을 주는 것이죠. 이걸 저는 Reader eXperience라고 나름대로 정의합니다. 물론 이렇게 살면 저는 피곤합니다만, 워낙 기록하는 습관이 몸에 베인지라 괜찮습니다.

5. 지금까지 가장 폭발적 반응이라고 할까요. 높은 호응을 얻었던 글이나 본인이 생각해도 가장 괜찮았다고 하는 글은 어떤 것이었나요?

보통 클릭이 가장 많이 되는 글들은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들의 글입니다. 또한 네티즌들은 특정 이슈에 대해 공평한 시각에서 잘 정리되어 있는 내용에도 관심을 갖곤 합니다. 그러나 호응은 역시 블로거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내용을 비판적으로 다룰 때 가장 반응이 높다고 할 수 있죠. 특정 블로그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블로그 운영의 기술에 대한 방법론적 논의죠. 어떤 면에서 글쓰기 전에 이런 반응을 예상하곤 하지만, 별로 고민하면서 쓰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블로그는 블로거들을 위한 공간이기 전에 저를 위한 공간이니까요.

강성모

5. 강성모씨는 주로 인터넷 문화 외에도 사회와 정치 분야 관련 글을 많이 쓰신다고 하는데요. 가장 반응이 좋았던 글이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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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금까지 쓰신 글을 보면 ‘블로깅의 민주적 가치’ ‘군 가산점 부활 논란에 대하여’ ‘김승연 사건과 알 수 없는 인정주의’..뭐 이런 상당히 사회 비판적인, 날선 글을 많이 쓴 것 같은데요. 때론 반대 목소리를 지닌 이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익명으로 남기는 인신공격성 댓글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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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언론들은 흔히 객관성을 표면적 가치로나마 내세웁니다. 실제로 그렇지 못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블로거 문화가 붐을 맞이하면서 ‘1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란 표현을 자주 듣습니다. 블로거 한 명 한 명이 내는 목소리가 미디어로서 힘을 발휘한다..그런 뜻이겠지요. 기존 언론에 비해서 블로거들의 글, 무엇이 장점이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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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덕, 강성모

8. 블로그가 늘어가면서 순수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일부 스타 블로거의 주장을 사람들이 무비판적으로 따라간다, 상업적 목적의 블로그가 늘어간다 이런 주장인데요. ‘1인 미디어 시대’ 그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블로그의 미래는 매우 낙관적으로 봅니다. 일단 일부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따라간다는 의견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스타 블로거들은 블로거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노하우가 있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마치 스타블로거들 의견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네요.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블로거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한데 모이면서 정반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스타블로거들의 글 1개도 역시 인터넷에서는 제목 한 줄로 된 링크로서 공평하게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상업성은 상업성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뭔가 물건을 팔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블로그 상업주의 1차적 목표는 아니라는 것이죠. 블로거들이 상업적으로 되간다는 표현 보다는 프로모션이나 켐페인과 보다 가까워진다 표현해야겠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는 바로 ‘미디어’의 변형된 형태입니다. 즉 미디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죠. 따라서 미디어는 캠페인이나 프로모션과 기본적으로 연계될 수 밖에 없는 생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선집중도 광고가 필연적이죠. 어느 정도 상업적인 블로그의 등장은 불가피 할 것이구요. 지나치면 자연스럽게 외면되는 블로고스피어의 생태계를 신뢰해야 하겠죠.

9. 네 그렇다면 잠깐 이야기를 바꿔보겠습니다. 서명덕 씨는 얼마 전에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고 하던데..정말인가요?

당연히 가수는 아닙니다. 일전에 ‘내게 풀어진 나사 하나 만인에게 웃음을 준네’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문명의 암흑기인 중세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면서 생성된 가장 큰 가치가 ‘유머’라고 봅니다. 마냥 웃을 수 있는 뭔가를 늘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앨범입니다. 혼자서 앨범 재킷도 만들고, 이름 붙이기를 떡이떡이 1집이라고 했죠. 근처 노래방에서 녹음해 음성 편집 소프트웨어로 손을 본 뒤 mp3 파일로 무료 공개했습니다. 왜 했나구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으려구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게 IT 관련 블로그 글쓰기인데, 만들면서 즐겁고, 듣는 사람도 즐거울 수 있다면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건 주변 지인들 몇 명만 알고 있는 것입니다만, 정말 여유가 생긴다면 CD를 취입할 생각은 있습니다.

10. 지금, 블로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올바른 블로거 혹은 스타 블로그가 되기 위해선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써야한다..이런 거요.

블로그를 자꾸 ‘1인 미디어’라고 하면서 옥죄는 분위기에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디어는 미디어를 추구해서 미디어 기능이 부여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디어를 읽는 독자들이 존재하면 비로소 미디어가 되는 것이죠. 즉 읽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작하세요. 소소한 개인 일상도 좋고, 전문적인 글쓰기도 좋습니다. 다만 마라톤과 같은 글쓰기를 하세요. 하루에 10개 올리는 것 보다 10일 동안 매일 하나씩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절대 초반부터 피치를 올리는 글쓰기는 해선 안되죠.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뭔가 꾸준히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 겁니다. 또 한가지는 아무리 소소한 일상을 쓰더라도 누군가는 내 글을 읽고 있다는 것만 유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은 비밀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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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콘텐츠 막펌을 전면 허용 http://itviewpoint.com/blog/54971 합니다. 다만 비상업적인 용도에 한하며, 상업적인 용도라면 별도로 문의하세요. RSS http://itviewpoint.com/blog/rss 는 전문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