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맥닐리 썬 회장 “사내 지적재산 나누며 수익창출”
“광범위한 제휴 장점…리눅스 선전해야 썬도 기회온다”


sc_1.jpg“우리의 전략은 공유다”

9일 한국을 찾은 스콧 맥닐리(Scott McNealy)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회장이 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던진 첫마디다. 그 만큼 지적 재산의 공유를 통해 보다 영향력을 확대하고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의미에서 공유를 여러 차례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맥닐리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5회 FKII CEO포럼에서 강연한 뒤, 9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7 한국전자전(KES)'에 '열린 가능성(Open Possibilities)'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도 나섰다.

맥닐리 회장은 롯데호텔 강연 직후 오전 9시 반부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사업 중점을 ‘공유’에 맞추고 있다”며 “모든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바꾸고 있고, 오픈소스의 모델을 통해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0% 투명성을 가지고 오픈소스 코드나 울트라스팍 디자인 정보까지 사내 지적재산을 대부분 공유한다”며 “다른 회사들이 결코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비춰볼 때 썬 자바 기술 공유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 JCO(http://www.jco.or.kr)를 비롯해, 오픈솔라리스 유사 조직 등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요 대학들과 연계해 오픈소스 과정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무료화 및 오픈소스화 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가”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 그는 “대형 커뮤니티 개발자들이 우리 기술을 채택하고 이용한다는 것은 관련 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 장비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라며 영향력 확대를 통한 사업모델을 연거푸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자간담회 후반 리눅스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 “차라리 MS 등 다른 기업들보다 리눅스가 시장 경쟁에서 이기는 편이 낫다”며 “그 후에는 우리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눅스의 선전은 오히려 썬에게 있어서 기회가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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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닐리 회장은 “게다가 수많은 회사들과 매우 폭넓은 제휴(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심지어 경쟁사인 인텔과 IBM도 썬 ‘솔라리스’ 운영체제를 가져가 팔고 있으며, 최근에는 MS와 썬이 코드를 공동 개발해 비스타와 솔라리스에서 가상 방식으로 플랫폼 운영이 가능하도록 손잡을 정도”라고 말했다. 썬은 단순히 ‘적과의 동침’을 넘어 ‘완전한 적은 없다’는 뜻으로 요약된다. 누구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이 밖에도 그는 “최근 전통적인 고성능 기업용 컴퓨팅 시장이 규모는 여전히 훨씬 크지만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경쟁 우위로서 소비자 중심의 새 서비스 시장에서 컴퓨팅 수요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맥닐리 회장은 싸이월드와 오마이뉴스닷컴, 유튜브 등의 예를 직접 들며 “앞으로 시장의 기회는 여기에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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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오픈소스를 외치면서 유연해 진 것은 위기감을 느낀 것 아닌가”는 질문에 맥닐리 회장은 “우리는 언제나 위협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유라는 의제는 이번이 처음 도입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유닉스, 자바, 오픈오피스 등 오픈소스 관련 내용들은 언제나 이뤄져 왔던 것이지만, IT버블 기간에는 이런 맥락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거품을 걷어내면서 다시 ‘오픈소스로’ 초점을 맞췄다”며 “시장을 만들어 놓으면 경쟁사들도 참여한다는 것이 오랜 기간 동안 우리가 얻은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것을 ‘자바 기반’에서 구현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맥닐리 회장은 “자바는 프로세서나 네트워크 종류 등과 상관없이 대부분 그대로 동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에 독립적이라는 장점이 가장 크다”며 “개발자들이 한번 만들어낸 코드를 어디서든 쓸 수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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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한국 통신 사업자들이 자바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면 중요한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바FX 모바일’ 등 자바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서도 간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완전한 폰 스택을 구현할 수 있는 자바FX 모바일도 ‘아이폰’처럼 동작한다”며 “오픈소스로 입증된 전략과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맥닐리 회장은 “자신의 새 집은 삼성 제품으로 가득 찬 삼성 하우스”라며 농담하기도 할 정도로 한국 기업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 2005년 AMD와 손을 잡은 데 이어, 올 초에는 인텔과도 협력해 시장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MS와 협력을 통해 '윈도 서버 2003' 운영체제를 탑재한 x86 서버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 초에 공개돼 관심을 받은 컨테이너 형 데이터센터 '블랙박스'는 오는 11월 말에 한국에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이 분,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썬은 x86을 쓰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친근하지 않지만, 자바(JAVA)나 솔라리스, 울트라스팍 등에 대해 조금이라도 들어봤다면 얼마나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IT기업인지 알 수 있죠. 특히 개발자들에게 자바, 자바FX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울트라 스팍 서버도 잘 알려져 있구요.

다만 오늘 간담회는 엄청난 영양가가 있었다기 보다는, 썬의 시장 위치를 되짚어 보는 행사로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회장님, 다음에는 국내 기업에서 내 놓은 자바FX 모바일 폰(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3054)을 들고 한번 한국 다시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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