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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MP3P 'P2'로 동영상 휴대기기 도전장
“젊은 감성 사로잡기에는 MP3P 만한 것이 없어”
“삼성의 미래…새 의사소통 방식 타 영역에 영향”


“가장 삼성답지 않은 제품이면서도, 가장 삼성이 집중하는 제품입니다”

‘옙 YP-Z5’ ‘옙 YP-T9’ 모델 등을 중심으로 MP3플레이어(MP3P)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레인콤을 누르고 국내 시장 절반을 독식하고 있는 삼성전자 옙 사업팀 실무진이 강조한 말이다.

지난 달 삼성이 와이드형 터치스크린 MP3P ‘YP-P2’를 내 놓으며 애플 아이팟 터치와 경쟁하는 구도로 흐르고 있지만 삼성의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대단하다. 삼성이 거의 유일하게 “유연한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MP3플레이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10~15%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던 분야다.

단시간 내에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레인콤과 MP3P 업계의 항공모함 ‘애플’이 한국서 맥을 추지 못하게 만든 삼성의 고민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Video: Ipod Touch Killer Samsung YP-P2 Overview

◆“10~20대를 대상으로 한 전략이 곧 미래전략”

8일 오후 삼성전자에서 MP3P 사업을 맡고 있는 관계자 두명은 기자와 대화에서 휴대용 기기 전략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미래 전략 차원에서는 MP3P 만큼 좋은 것이 없지 않는가”라며 “10~20대 전략을 통해 향후 미래 전략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P3 만큼 고객 의사소통이 빠른 것은 없다”며 “기업 입장에서 미래 고객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인 만큼, 젊은 세대의 새로운 대화 방법을 이해하고 눈높이를 맞추며 고객이 원하는 이익을 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부품 수를 확 줄이고 가격 경쟁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MP3P 'YP-P2'에 적용된 '이모추어'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 서명덕 기자
그는 특히 “MP3 새 사업은 선구자(프론티어)와 같은 것”이라며 “복잡하다고 해서 고성능 제품(하이엔드)이 아니고, 기술이나 특허가 많다고 해서 최상은 아닌 것처럼, 고객으로부터 먼저 제품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해 결국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 확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늘 고객을 주도했던 기존의 ‘삼성’으로서는 쉽게 생각하기 힘들었던 고객 중심의 유연한 구상이 MP3P 사업부에서 활발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관계자는 “전체 매출 규모로만 볼 때 TV 등 일반 가전 쪽이 훨씬 큰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애플도 아이팟을 통해 자사의 제품들을 재구성(리포지셔닝)하며 가치를 제고하는 것처럼, TV-홈오디오-홈씨어터-컴퓨터 등 삼성의 다른 사업 부문도 전통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추가 가치부여’를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로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P2는 삼성 입장에서 정말 의미 있는 제품”이라고 여러 차례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런 시장이 향후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해 장기적인 계획을 염두 해 두고 내 놓은 것”이라며 “P2는 출시 전부터도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정말 관심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출시 보름 만에 4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특히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화면도 크고, 터치스크린 접합도 쉽지 않아 제조 과정에서 사소한 불량이 발생하면서 물량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9월 초 일부 마니아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될 당시 펌웨어 정보
◆“아이폰과 P2는 출발 달라…휴대 기기는 3인치가 최적”

“비슷한 개념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아이폰 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그는 “일반적으로 휴대기기를 개발할 때는 부품(콤포넌트) 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손가락 멀티터치 구현이 주된 목적이었던 아이팟 터치와 달리 P2는 처음부터 터치스크린 상에서의 ‘화질 개선’이 주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전기회로가 어떻게 신호를 발생하는지에 따라 터치스크린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저항압(압전) 방식과 정전용량 방식이 요즘 터치스크린의 주된 기술이다. 압전 방식은 전압을 발생하기 위해 화면을 눌러 전기회로를 만지는 물리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손가락·스타일러스(플라스틱 펜) 모두 작동하는데 상관없다. 이와 달리 정전용량 방식은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면 작동하지 않는다. 화면 아래에 흐르는 전압을 간섭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 모두 정전용량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정전방식 터치스크린의 가장 큰 특징은 반사율이 낮고 투과율이 좋아 최상의 화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인치당 픽셀(PPI), 시야각, 색 재현율, 투과율, 터치투과 후 밝기 및 명암비가 국내외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삼성 MP3P 'YP-P2' 신제품 발표회. 언론 발표보다 앞서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파격이 눈길을 끈다. / 서명덕 기자
그는 또 “3.5인치인 아이팟 터치는 삼성이 판단할 때 휴대하기에는 다소 크다고 본다”며 “3인치 와이드 LCD를 선택한 까닭은 더운 여름에도 손이 작은 여성들이 가방 없이 손쉽게 볼 수 있을 수준을 다각도로 고려해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MP3P 전용 시장은 점점 줄어들면서, 무거운 PMP가 장악하지 못하는 3인치 대 휴대형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8GB’ 고용량 제품이 예약 판매의 50%에 육박하는 등 고용량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삼성 관계자는 “관련 시장이 형성되고 업체들로부터 검증이 되면, 내년 쯤 에는 제대로 된 동영상 MP3P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팟 터치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UI)보다는 이모추어 인터페이스가 다소 처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아이팟의 UI는 마약과 같다”며 “그러나 삼성도 쉬운 인터페이스를 적용,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품을 개발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GUI 개발에 사업 역량의 절반을 쏟아 부었을 정도로 부담이 컸던 부분이다.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3차례 정도 예상하고 있다.

삼성의 동영상 MP3P 전략이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제품을 사진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만나 봅시다.
제품 정면
하단 단자
측면 버튼
상단 홀
뒷면 디자인
블루투스 스피커(당연히 별매)
블루투스 스피커 버튼부
플라스틱 전용 케이스
케이스를 씌운 모습
외장스피커 액세서리
제품 크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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