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0

공정위, 가입유치 강요 LG 계열사 과징금 7억원
全계열사 임직원에 할당…실적 낮으면 별도관리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을 총 동원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를 강요한 LG 계열사들에 대해 ‘7억원’ 가량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LG파워콤은 이 같은 ‘직원 쥐어짜기’를 통해 약 50만 건에 이르는 새 가입자 유치에 성공, 1226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LG그룹은 2001년과 2004년에도 LG텔레콤의 PCS상품을 그룹사 임직원 또는 하청업체를 동원하여 판매한 혐의로 시정조치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임직원 동원판매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다시 한 번 안게 됐다.
자사 또는 계열회사의 임직원에게 계열회사의 상품이나 용역을 구입 또는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행위(사원판매행위)는 부당하게 거래하도록 유인하거나 강제하는 행위로, 공정거래법(법 제23조 제1항 제3호)에 위반된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권오승)는 20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상품 엑스피드(Xpeed, http://www.xpeed.com)의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자사 임직원을 동원해 사원 판매 행위를 한 LG파워콤과 LG화학, LG전자, LG마이크론 등 4개사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 중 LG파워콤(3억2400만원), LG화학(1억8800만원), LG전자(1억7900만원)에는 총 6억9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사원판매 강요,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LG파워콤은 지난 2003년 LG그룹에 편입된 뒤 지난 2005년 9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엑스피드’를 선보였다. 당시 LG파워콤은 기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들과 달리 ‘100Mbps’에 이른다며 ‘속도’를 강조했다.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8개월 만인 2006년 4월, 50만 가입자를 넘어섰고, 지난해 11월 기준 가입자가 166만 명에 달하며 업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의 발표 자료에서는 이러한 세몰이의 힘에는 ‘계열사 사원 총동원’이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LG파워콤은 전 LG그룹사 임직원을 동원하여 약 50만 건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하기로 계획하고, '엑스피드 임직원추천가입행사'를 기획한 뒤 2006년 6월부터 실시했다.
LG파워콤은 그룹사 사장단협의회 등을 통해 LG화학 등 LG그룹사의 협조를 구했다. 또한 전산팀을 통해 그룹사의 조직별·개인별 유치실적자료를 정기적으로 추출하여 해당 그룹사에 송부하는 등 실적관리의 수단으로 활용하게 했다. 당시 할당된 개인별 목표량은 ▲LG화학 사무직 15건, 현장직 5건, ▲LG전자 사무직 10건, 기능직 3건, ▲LG마이크론 사무직 15건, 기능직 10건 등에 달했다.
공정위는 “특히 LG파워콤은 다른 그룹사에 우수 사례를 제시하기 위해 자사의 정규직 임직원들에게 1인당 40건이라는 엑스피드 가입자 유치목표를 부여하는 등 조직적-체계적으로 실적을 관리하여 임직원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치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은 별도의 명단을 작성해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식으로 임직원들에게 가입자 유치를 강요한 결과 지난해 7월 현재 LG화학은 약 10만 9000건, LG전자는 약 22만건, LG마이크론은 약 1만 4000건, LG파워콤은 약 2만 8000건, 나머지 27개 LG그룹사가 약 12만 4000건 등 모두 약 49만 4000건의 가입자를 새로 유치했다. 기존 가입자가 약 50만 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거의 두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결국 사업개시 불과 2년 만에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업계 3위로 뛰어 올랐다.
공정위는 “조사과정에서 실제 유치 실적 여부가 인사 고과에 반영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만 직원들로부터 받은 진술서에는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다’는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이번 조치를 통해 통신시장, 신용카드시장 등에 만연된 사원판매의 관행이 시정되길 기대 한다”며 “또한 계열사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중소규모 전문기업들과 대기업 소속 경쟁사 사이에 상품의 가격과 품질을 통한 건전한 경쟁의 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LG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통신시장과 신용카드시장 등에 사원판매 관행이 만연해 있다"며 "사원판매로 신고가 접수된 것중 여러 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LG파워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거의 ‘전쟁’ 이었죠. “현금으로 20만원 넘게 한 번에 보상해 주겠다”는 조건까지 나돌면서 갈아타기 광풍이 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실적확보 때문에 이보다 더 나은 조건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위에서의 압박이 지금도 장난 아닌가 보네요”라는 댓글에 “연말이잖아요~ 아시는 분이 부탁해서 올렸습니다”라는 식의 댓글이 무척 많았죠. 일부 LG 직원들은 “압박을 받기 실어 가입 현금선물에 내 돈 몇 만원을 더 추가해 빨리 땡 처리 하겠다”며 호소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LG엑스피드, 대단한걸요~^^ 성공의 비밀은 딴 데 있는게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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