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수천만弗 기업을 10억弗에 인수한 까닭?

썬, 오픈소스 ‘마이SQL’ 인수…유래없는 투자
조 힐 썬 부사장 방한…“두 회사 주고객 달라”


sun_1.jpg21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조 힐(Joe Heel)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글로벌 스토리지 부문 부사장 방한 기자 간담회는 썬의 차세대 스토리지(저장장치) 장비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지난 16일(현지시각) 본사에서 전격 발표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마이SQL(MySQL AB, http://www.mysql.com) 인수 발표 배경에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썬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개발업체인 '마이SQL AB'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썬은 “150억 달러에 이르는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엔터프라이즈(기업용) IT 업계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썬은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IBM 등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조 힐 부사장은 방한 기자간담회 직후 가진 기자들과 대화에서 “썬이 마이SQL을 인수한 까닭은 오픈 소스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썬의 고객과 마이SQL의 고객은 다르다”며 “두 회사가 힘을 더해 오픈 소스 비즈니스가 기업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출 한국썬 스토리지사업본부 전무 역시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고, 본사에서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오픈 소스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 16일 마이SQL AB를 1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썬 본사 제공
기념 파티 / 썬 본사 제공
◆1조원 가치 인정받은 ‘마이SQL’

썬은 마이SQL 전체 주식 매입에 약 8억 달러의 현금과 2억 달러 상당의 옵션을 지불하게 된다. 인수 대금 거의 대부분이 ‘현금’이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마이SQL의 전체 사용자 중 유료 사용자는 채 1%도 안된다”며 “오픈 소스 기업을 1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다소 회의적”이라는 평가를 내 놓기도 했다. 실제로 오픈 소스 단일 기업이 10억 달러에 팔린 것은 유래가 없는 수준이다. 레드햇이 지난 2006년에 제이보스(JBoss)를 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마이SQL의 매출액은 2004년 1400만 달러, 2005년 1600만 달러, 2006년 3400만 달러, 2007년 약 5000만 달러(추정)에 불과하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10억 달러짜리 ‘마이SQL’을 통한 수익 모델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동출 전무는 향후 수익 모델에 대한 질문에 “마이SQL 인수가 (직접적으로) 엄청난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썬이 향후 다른 사업을 진행할 때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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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요 데이터베이스(DB) 업체와 이미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페이스북(Facebook), 구글, 노키아, 바이두(Baidu), 차이나 모바일 등 세계적인 기업은 물론이고,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주요 업체가 경쟁사 제품과 함께 마이SQL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가 무료로 이용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보급 개수는 셀 수 없을 수준이다. 운영 체제, 하드웨어 제조사, 지역, 업종 및 애플리케이션 등 거의 대부분 플랫폼에 걸쳐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있다.

썬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누적 내려받기 횟수만 1억 회에 달하고, 지금도 하루에 5만 회 씩 내려받기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마이SQL 유저 콘퍼런스’에는 ‘지사’조차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2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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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마이SQL 상업적 가치 매우 높아질 것”

마이SQL이 이렇게 일반 사용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리눅스(Linux), 아파치(Apache), 마이SQL, PHP펄(PHP/Perl)’로 이루어 진 오픈소스 서버 소프트웨어 플랫폼 ‘L/A/M/P(네 가지 앞 글자를 딴 것)’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마이SQL은 썬이 그 동안 강조해 온 오픈소스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썬은 자료에서 “썬을 만남으로서 마이SQL 제품의 상업적 가치가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라며 “썬의 세계적인 서비스 조직과 유통 조직을 통해 ‘밸류 프로포지션(value proposition)’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탄탄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썬은 특히 “오픈소스 사업 모델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자바(Java), 오픈 솔라리스, 글래스피쉬(GlassFish) 등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오픈소스 중심의 소프트웨어 전략이 이번 마이SQL 인수로 더 확고해 졌다”고 자평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마이SQL 한국지사를 설립하는 대신 리눅스데이타시스템(LDS)을 국내 총판으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한국 썬이 마이SQL 서비스에 나설 경우 어떻게 사업 시스템을 재편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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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한국썬에 취직하라고 권하는 것 처럼 되어 버리긴 했지만, 오늘 오전에 썬이 또 보도자료를 뿌렸네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경력사원 모집으로는 유래 없는 '대규모' 채용인 것 같아 정보 차원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QnA 게시판도 뜨겁네요. 경력직을 싹쓸이하면 업계 도는 말도 많아지겠네요~^^ 직장 구하시는 분들 힘 내세요! 향후 더 자세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할 기회가 있으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썬, 대규모 경력직 사원 채용
/ 1월 22일자 보도자료 전문


2008.1.22 –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kr.sun.com)는 2008년 대규모 경력직 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솔라리스, 자바, 블랙박스 등의 뛰어난 제품과 기술력으로 잘 알려진 한국썬은 창립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우수한 기업 문화 및 탁월한 업무환경에 힘입어 “2007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수상하는 등 IT 업계 인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다.

작년 3월 실시한 신입사원 공채 모집에 이은 이번 경력사원 모집은, 썬의 전략적인 투자가 제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인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썬의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본사에서도 한국 내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Go Big” 전략을 중점으로 삼아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고객에게는 더욱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할 예정이다.

이번 공채에서는 주로 세일즈와 엔지니어 담당자를 오는 3월 말까지 채용할 계획이며, 각 분야의 경력을 가진 희망자는 한국썬 홈페이지(kr.sun.com)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서류합격자는 면접 절차 및 적성검사를 거쳐 최종 입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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