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션은 17일 오후 회원들이 해킹 피해 규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메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옥션 해킹에 성공한 해커는 백도어 아이디(ID)와 암호로 ‘fuckkr’을 사용했다. / 서명덕 기자
일부 모임은 '집단소송' 제기…옥션 "유출정보 회수 노력 중"
‘1081만명’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옥션 해킹 사고가 일파 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사용자들은 “정보가 유출됐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극도로 혼란스러워 했다.
옥션 해킹사태와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명의도용 피해자 모임 카페’(http://cafe.naver.com/savename)에서는 카페 회원들이 옥션에서 조회한 해킹 피해 정보를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카페 회원들은 “제정보도 유출 되었다는군요. 진짜 기가 막힙니다” “저는 환불은행입금계좌까지 유출되었다고 나옵니다” “저는 유출이 안 되었다고 나오는데 더 의심이 갑니다” “엄마 동생 모두 유출. 저는 계좌번호까지 유출됐어요” 등의 의견을 내 놓으며 분노하고 있다.
이미 옥션 정보유출 피해자 2078명이 1인당 피해보상 2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옥션 정보유출 소송모임’(http://cafe.daum.net/auctionlawsuit) 카페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곳에는 “경찰서라며 속이는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 “대출광고 문자가 왔다” “XX은행이라며 여러 가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차례씩 온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 독자는 조선일보에 직접 전화를 걸어 격앙된 목소리로 “피해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첫 화면에는 광고창만 잔뜩 뜨고, 전화연락-채팅상담도 안 되고 있다”며 “옥션은 사용자들이 어떻게 긴급 조치해야 하는지 팝업창으로 크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작 옥션 측은 사고 발생 후 약 2달 만에 피해 규모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사후 보상조치에 대해서는 명확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안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옥션은 17일 공지사항에서 “경찰과 협력하여 유출 정보의 유포 방지 및 조속한 범인 검거를 통해 회원정보를 회수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 특성으로 미뤄볼 때 사건 해결을 수사당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한번 유출된 개인 정보를 회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옥션 관계자는 “소송과 상관없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보상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네뉴스부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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