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제 실업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자의든 타의든 쉬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프리랜서이고, 대학교에 강의도 간간히 나가며, 각 매체에 원고도 쓰고 있고, 모 미디어의 객원 리포터 계약을 하기도 했고, 손톱만큼 알려진 IT 관련 블로거이기도 하지만... 직업은 아닙니다.
어찌됐건 외부에서 볼 땐 저는 확실시 ‘지독하게 놀고먹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요.^^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제가 할 일이 많은 곳으로 옮기고 싶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몸이 영 좋지 않아서 무척 우울한 한주입니다.
최근에 모 기업과 취업 관련 인터뷰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눴습니다. 상대방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진심이었습니다. 날 데려간다면 분명히 월급 이상의 가치를 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상대방에 절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네요.
몇 년 사회생활의 경험에 비춰볼 때, 취업에 도전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어떤 회사라도 ‘영리 조직’이라는 걸 한시라도 잊으면 안 됩니다. 언론사든 일반 기업이든 모두 영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은 ‘컴퍼니’입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모든 회사가 개인의 역량을 100%만 발휘하길 바라지 않을 겁니다. 90%만 발휘한다면 감봉 또는 권고사직의 대상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회사가 100만원을 주면, 그건 최소한 100만 원 이상, 또는 200만원, 300만 원 이상 값어치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인터뷰이는 해당 회사의 ‘예민한 영리산출 로직’을 건드리면 안 됩니다.
회사는 원래 그렇습니다. 회사가 개인에게 뭔가 많이 해 주는 것 같은 사례들... 예를 들어 구글플렉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자고 자유롭게 일하고... 무한한 자유를 준 것 것 같지만 사실 ‘방임’이 아닙니다. 최근 만난 구글코리아의 한 인턴사원은 “구글은 분명히 자유롭지만, 그 만큼 책임이 늘어나 오히려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로 말하더군요. 자신의 사무실이 일상생활이 된다면 삶과 일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이는 곧 교묘한 ‘워커홀릭’의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구글플렉스는 궁극적으로 그걸 노리고 있지요.
둘째, 이력(履歷)이 가장 중요한 첫인상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상대방은 자신을 모릅니다. 한두 명을 인터뷰하는 것도 아닐 진데, 상대를 어떻게 파악하겠습니까. 그래서 이력서를 받고, 인터뷰를 하고, 테스트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명확한 자료나 기록만큼 확실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말은 청산유수일 수 있지만 채용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은 아닙니다.
인턴사원 경험이나 각종 사회생활 경험, 과거 학창시절 각종 수상 이력, 각종 자격증들 취득이 그 사람을 대변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가장 기본적이자 객관적인 개인정보가 됩니다. 여기에 일관된 주제로 운영한 블로그도 ‘브랜드 유어셀프’ 하기에는 괜찮은 기록 수단입니다. 특정 주제에 천착했다는 것은 뭘 하든 집중하기 쉽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내가 취업 인터뷰를 할 회사에 대해 스스로를 최적화해야 합니다. 그 회사에 대해 시시콜콜한 것 까지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정말 이 회사에 관심이 많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인터뷰어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그 회사에 대해 좀 더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 회사에 실제 근무하는 멘토를 만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인터뷰는 애드리브가 불가피 합니다. 완벽한 인터뷰 준비는 없습니다. 따라서 할 수 있는 건 애드리브 실수의 확률을 무한대로 줄여 가는 것입니다. 뛰어난 애드리브는 철저한 준비에서 나옵니다. 관련 회사나 업계 정보에 대해 잡담이라도 풍부하게 섭렵하는 것이 상식 하나 더 외우는 것 보다 몇 배 중요합니다.
넷째, 외모 관리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저는 외모가 산적 같아서 늘 마이너스가 있는데... 흑흑... 분명한 건 현대 사회는 비주얼이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모를 보는 관점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평등한 사회가 된 것 같지만, 사실은 외모 수준의 상향 평등이지, 외모 전체의 평등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상향 평등이 가능한 이유는 과학/의학의 발달 덕분입니다.
예전에는 ‘외모’가 여성에게만 상당히 영향이 큰 이슈이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험악한 인상은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될 때 분명히 큰 마이너스가 있습니다. 뽀얀 피부에 깔끔한 옷차림, 세련된 눈매, 선명한 인상, 신뢰감 있는 목소리는 취업에서 상당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누군가는 절대 아니라고 부인해도 어떤 식이든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지만 가장 중요한 다섯째는. 취업이든, 재취업이든, 실업을 당하든, 앞으로의 모든 사회생활은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뽑아만 준다면 뭐든 하겠다”라는 말을 달고 살지요. 하지만 가장 쉽게 잊어버리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다 잊어도 이 한 가지만 알아둡시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이 구절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말에는 절박하고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게 바로 취업에서 성공하고, 회사에서 성공하고, 실업을 이겨내고, 사업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입니다.
저는 몇 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 어딘가 모자라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더 배울 수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어깨너머로 배우고 스스로 삽질하는 것을 즐기는 미친 성격 탓입니다. 언제나 마음은 신입사원으로 살고 있으니, 어느 회사든 절 데려가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무한한 확신이 있습니다.
올블에서 요즘 신한은행과 함께 취업 관련 글을 모으는 이벤트 ( http://event.allblog.net/219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글들이 올라 왔는데, 이런 내용은 없는 것 같아 몇 자 써 봤습니다. 도움이 될 런지 모르겠네요. 이게 다 밥 먹고 살자고 하는 짓 아닙니까. 다들 힘내시고, 지금 취업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조금 지치더라고 정말 멋지게 잘살자구요.^^
아래는 제가 예전 취업 관련 키워드로 작성한 글들입니다. 취업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요즘 취업률 90% 아닌 전문대 있나요?"
http://www.itviewpoint.com/372
지문 검사·타로카드 점까지… 취업은 로또(?)
http://www.itviewpoint.com/647
13번째 자격증 획득 "축하해주세요^^"
http://www.itviewpoint.com/775
등본·이력서까지…잡코리아 개인정보 '줄줄'
http://www.itviewpoint.com/2190
잘생긴 사람이 월급도 많이 받는다
http://www.itviewpoint.com/2562
삼성전자 인성 면접용 자료
http://www.itviewpoint.com/4730
웹 2.0 시대에 취업은 이렇게 하는 것
http://www.itviewpoint.com/7677
직장인들의 현명한(?) 이직 전략
http://www.itviewpoint.com/26457
직장인 97% "세달 마다 퇴사 충동 느껴"
http://www.itviewpoint.com/28982
수습기자 3일만에 선배에게 폭행당하다?
http://www.itviewpoint.com/29503
직업을 선택할 때 영향 준 스승이 있나요?
http://www.itviewpoint.com/32014
구글코리아 대학생 구인행사에 가 보니
http://www.itviewpoint.com/32480
취업정보도 외부 웹자료 '열린검색' 한다
http://www.itviewpoint.com/34189
우리시대 대학생들 얼마나 답답할까…이해는 됨!
http://www.itviewpoint.com/4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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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콘텐츠 막펌을 전면 허용 http://itviewpoint.com/blog/54971 합니다. 다만 비상업적인 용도에 한하며, 상업적인 용도라면 별도로 문의하세요. RSS http://itviewpoint.com/blog/rss 는 전문 제공합니다.
저는 예비 실업자거든요.. 내년 중순에는 일을 그만두고 공부하겠다고 선포했기 때문에..
내년을 대비해서 얼마전부터 프리랜서일도 조금조금씩 하고 있고..
사실.. 공부를 마친다해도..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
이래저래하면.. 나이가 30대초중반이 될터이니..
개인적으로는 취업을 위해 다른것도 중요하겠지만.. 나이에 따른 취업률도 무시 못할것 같습니다.
때로는 '사실'보다 '희망'이 더 절박할 때가 있습니다. 적절한 희망이야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사람이 움직이면 희망은 곧 사실로 바뀌게 됩니다.
우와 정말 감사합니다. 졸업 앞둔 대학생으로서 한글자도 안놓치려고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서기자님도 더 권위있고 좋은 곳에서 일하시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웹 2.0 시대에 취업은 이렇게 하는 것 http://www.itviewpoint.com/7677 이 마음에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떡이떡이

tho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