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과연 이전을 결의할까?
지난 1일 언론에 배포된 자료는 당시 nhn을 둘러싼 이슈가 얼마나 긴박하게 흘러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특정 기업인 'nhn' 대표를 지명해 코스닥 잔류를 권고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입니다.
KRX, NHN에 코스닥시장 잔류 권고
2008년 10월 01일 : 증권선물거래소(이정환 이사장)는 NHN CEO(최휘영)에 코스닥시장 잔류를 권고하는 서한을 발송(2008.10. 1)함
동 서한에서 이정환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 NHN이 코스닥시장에 잔류하는 것이 필요하며, 코스닥시장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NHN이 코스닥시장을 떠난다면 코스닥시장은 신성장산업의 자금조달 창구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언급
또한, 이정환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상장기업을 특성별로 차별화한 코스닥소속부제도 도입, 코스닥 대표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신지수 개발 등을 통해 우량기업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최근 KRX가 FTSE의 선진지수로 편입됨에 따라 소속시장에 관계없이 NHN을 포함한 대형주의 시장평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
출처: 한국증권선물거래소 http://www.krx.co.kr
nhn 공시 정보
http://dart.fss.or.kr/html/search/SearchCompany_M2.html?textCrpNM=035420
이번 권고서한은 NHN 황인준 신임 CFO의 잇단 움직임 때문입니다. 최근 기관투자자들과 신임인사차 가진 간담회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지요. 주가가 심각하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규모가 커진 회사를 외인 영향를 쉽게 받는 코스닥시장에 두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상황 판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량회사인 NHN이 코스피시장으로 옮길 경우 소위 기관투자자들 및 인덱스 펀드들이 주요 포트폴리오에 넣고 집중 관리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장기지분보유비율이 늘어나고, 시장의 등락에 따른 변동성도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코스닥에서도 nhn은 대장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남다른 존재입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10%를 차지하고, 일일 거래액만도 5%를 넘습니다.
2. 결국 이전을 결의하다
이 서한이 공개된 후 다음날인 2일, nhn은 끝내 코스피행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 nhn 끝내 코스피행
http://stock.naver.com/item/news_read.nhn?article_id=0002041408&office_id=008&code=035420
nhn은 2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코스닥 조건부 상장 폐지 결의안 등을 안건으로 하는 주주총회를 소집키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오는 7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11월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안이 통과되면 상장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초부터 코스피시장에서 거래가 됩니다.
업계에서는 “인덱스 펀드들은 nhn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고, 이를 의식한 다른 펀드들의 선취매가 들어오면 추가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nhn을 코스피에 뺏긴 코스닥은 영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만 올해 잇달아 대어들이 빠지는 상황에서 nhn까지 빠지면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을 줄 겁니다.
2007년 말 nhn은 주당 30만원에 육박하면서 최고점을 찍었는데... 그 때 영광을 다시 재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일 걸까요. 코스피와 코스닥.... 그렇게 nhn은 대장주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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