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14일 제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12월까지 ‘항공사진 지도’와 ‘스트리트뷰’를 차례로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daum.jpg

**** 다음 항공사진

다음이 구글을 직접 언급하며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고해상도’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촬영 방식도 다릅니다. 구글은 ‘위성지도’이지만, 다음은 ‘항공지도’입니다. 일단 촬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직접 비교는 조금 무리입니다. 다음의 항공사진은 말 그대로 항공기를 띄워서 위성보다 낮은 고도에서 촬영하게 됩니다. 항공사진은 커버리지가 좁아 넓은 공간를 촬영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지지만, 구름 등 촬영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항공사진은 각국의 촬영 규정이 있지만, 위성사진은 상업용 촬영이라면 각국의 규제를 직접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물론 공개는 제한되겠지만...) 참고로 국내의 경우 지오피스(파란닷컴)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 다음은 국내 디지털항측사인 삼아항업과 독점 계약을 통해 전 국토 데이터를 사들였습니다.

현재 국내외 위성 지도 서비스들의 해상도는 최대 50~60cm 급. 구글이 최근 투자한 지오아이 위성은 40cm 급으로 촬영을 하지만, 실제 미국 내 서비스가 될 때에는 미국 규제 때문에 50cm 급이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지나치게 자세한 항공사진/위성사진은 철저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한국 관계 당국도 (너무나 당연히) 50cm 이하의 정밀 지도 공개는 법에 의해 막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나마 좌표를 특정해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반쪽짜리라고 하겠습니다. 실질적인 국내 지도 정보는 1m 이상으로 제한됩니다. 또한 법률에 따라 데이터 국외 반출(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버 포함)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국가 보안상 정보는 모두 업체 스스로 상당한 비용을 들여 위장 처리해야 합니다. (즉 군부대 등 주요 시설을 숲으로 수정하는 행위 등을 의미)

예를 들어 국내 지도 규정에 따르면 휴전선 접경 지역은 보안 문제로 위성사진을 제공할 수 없고, 군부대나 보안 시설물 역시 위장 처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성사진의 보안시설물은 별도의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위장 처리되지 않은 지역은 서비스 허가 지역으로 보면 됩니다.

사실 50cm 정도만 되더라도 도로 위의 상당한 물체 형상까지 선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물론 더 자세하게 서비스하면 사용자 입장에서야 환영할 일이지만, 대체적으로 보안적인 측면에서 썩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활용 용도로 볼 때 50cm~1m급이면 충분합니다. (더 자세하면 자세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할 말 없음 ㅡ,.ㅡ;;)

하지만 다음은 간담회에서 “다음의 항공사진은 해상도가 25cm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음은 국내 규제 때문에 우선은 50cm 해상도로 출시되지만, 규제가 풀리면 25cm 서비스도 일반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나 25cm급은 이상적인 촬영 품질일 뿐, 실제 규제가 풀려 국내에서 일반에 서비스가 될 가능성은 0.1%도 안됩니다.(단순히 제한적인 조건으로 물리적인 지도를 판매만 한다면 모를까...) 따라서 25cm 급을 언급하며 경쟁사 서비스와 품질로 비교한 것은 사실 낚시에 가깝습니다. 설사 25cm 급 규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이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streetview.jpg

**** 다음 스트리트 뷰

길거리를 사진으로 촬영해 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스트리트뷰’도 구글을 벤치마킹해 다음이 내 놓는다고 합니다. 다음 설명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차량과 세그웨이(전동스쿠터)를 동원해 수도권 및 6개광역시, 제주 등 각 지역을 담았다”며 “해상도가 너무 높아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기에 사람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은 100% 지웠다”고 합니다. 구글 스트리트 뷰 보다 2배 이상 자세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스트리트 뷰의 경우 사실 더 심각합니다. 지나치게 해상도가 높은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스트리트 뷰는 말 그대로 도로의 형태 대강을 볼 수 있는 수준에서 그쳐야 할 것입니다. 물론 다음 측은 “민감할 수 있는 정보는 지웠다”고 하지만, 수많은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처리했는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업데이트 주기에 대한 언급도 없어서 실제 얼마나 관리가 될 지도 의문입니다.

다음은 이들을 기반으로 2012년에는 웹 지도로 10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11조원(국토해양부 추정)의 공간정보시장 중 1%에 이릅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야후 지도나 구글 맵(어스), 싸이월드 지도 등도 함께 뛰어든 상황이고, GIS 등 기존 업계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아 다음의 의도만큼 가능할 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에 대해 다음 측은 간담회에서 “매출액 규모보다 그동안 포털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던 곳에서 매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참고 : 구글이 한국서 지도서비스를 머뭇거리는 이유는
http://www.itviewpoint.com/44740

관련 언론 보도들
http://www.zdnet.co.kr/news/internet/portal/0,39031333,39175257,00.htm
http://www.edaily.co.kr/news/stock/newsRead.asp?sub_cd=DB41&newsid=01128326586606376
http://www.asiaeconomy.co.kr/uhtml/read.php?idxno=2008111612355309844&mx=limit

지도서비스 해상도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
http://endofcap.tistory.com/233
http://logfile.tistory.com/236
http://heomin61.tistory.com/697

해외 서비스들의 해상도 경쟁 상황
http://www.idg.co.kr/newscenter/common/newCommonView.do?newsId=51686

Share
이 글과 가장 관련이 있는 글을 자동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profile

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콘텐츠 막펌을 전면 허용 http://itviewpoint.com/blog/54971 합니다. 다만 비상업적인 용도에 한하며, 상업적인 용도라면 별도로 문의하세요. RSS http://itviewpoint.com/blog/rss 는 전문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