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문화원에 한번이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사람만 이 이슈에 대해 논하라. 평소에 관심도 없다가 이명박을 까기 위해서 얼씨구나 하며 찌질대는 인터넷 악플러들은 절대 사양한다. 나도 이명박이 싫다. 하지만 난 비난을 하기 위해 비난하는 양심없는 인간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얘길 꺼내는 것이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이슬람 문명의 가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으로서, 난 지난 1년 동안 중동문화원을 두 번 방문했다. 순수하게 개인 자격으로 자발적으로 말이다. 전용 도서실에서 대출도 해 봤고, 아랍 차도 구입해 마셨으며, 관람물도 하나 하나 꼼꼼하게 살펴봤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1시간 동안 광역버스를 타고 두 번이나 왕래한 사람도 드물 터... 블로그 포스팅은 물론이다.
중동문화원 폐쇄 관련 기사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1205143106460
공지 / 중동문화원 폐원에 따른 후속조치 안내
http://www.arabculture.or.kr/korean/viewtopic.php?t=696
그런데, 지난 며칠 동안 한 언론에서 중동문화원 폐쇄 관련 이슈를 다뤘나 보다. 사실 이건 지난 10월부터 보도된 것인데 명백한 뒷북이다. 그런데 지금와서 네티즌들은 기사를 보고 "명박 정부가 중동 정책/이슬람 정책도 말아 먹으려 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너희들은 절대 그럴 자격이 없다.
일단, 보도가 나가고 몇일이 지났지만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달랑 한개다.
이거 정말 네티즌들이 폐쇄를 아쉬워하는 게 맞나?
- http://www.arabculture.or.kr/korean/viewforum.php?f=152
게다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평소에 하루 방문객이 10명도 안됐다"는 건 뭥미? "평소에 관심이나 좀 가지지, 지금와서 난리부르스"라는 냉소섞인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불 보듯 뻔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종교 탄압'이니 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 이에 맞서 이슬람권을 모함하는 기독교 부류들은 '테러본좌'라고 역으로 음해한다. 이렇게 젊은 세대들이 이슬람을 피상적으로 이해해서야... 양쪽 다 부끄럽지 않나. 문화원이 뭔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상대방의 문화를 올바로 알리려고 만든 곳 아닌가. 그런데 종교편향자들은 엉뚱하게 종교 분쟁 얘길 하고 있다.
중동/이슬람/아랍어권은 우리에게 너무 중요하다. 1차원적으로 생각해도 각종 자원외교에서 큰 구심점이 되고, 다차원적으로 확장해 봐도 오일달러 비즈니스를 하기에 다양한 가능성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게다가 아랍의 IT산업이나 검색엔진/포털 시장도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지금 모 오픈마켓이 한류를 등에 업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집트에 부는 한류 광풍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슬람어권이라고 해서 사막의 유목민 쯤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은 종교어로서 이슬람어를 대부분 사용한다. 아랍어는 UN 6대 공식어 중 하나다. 한국어가 UN 공식어가 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비교해 보라. (참고로 이슬람교는 10억 이상의 신도를 가진 세계 최대의 종교다)
정부도 문제지만 네티즌들이 더 문제다. 언론도 쓰레기나 다름 없다. 지난 1년 동안 인천시청 출입 기자중에 중동문화원에 가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인천시청 정문에서 2분 거리다) 평소에 중동문화원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인천시도 폐쇄를 손톱만큼이나 재고해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관심이 없는 중동문화원인데, 인천시청에 항의해봐야 설득이 안될 터.
7일자로 일반인 관람을 완전히 중단한 중동문화원은 이제 내 블로그 포스팅 5개로 역사가 됐다.
이제 여러분은 이 곳에 가 보고 싶어도 못간다.
떡이떡이의 중동문화원 탐방 5편
(중동문화원 곳곳을 꼼꼼히 찍어 기록으로 남긴 사람은 드물 듯)
1. http://itviewpoint.com/77186
2. http://itviewpoint.com/77235
3. http://itviewpoint.com/77282
4. http://itviewpoint.com/77479
5. http://itviewpoint.com/77535
이 밖에 아랍 관련 글은 아래 링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http://itviewpoint.com/blog/category/7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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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내 -
중동문화원에서 알려드립니다. 2008년 12월 6일(토) 인천시의 공식통보에 따른 내용으로 중동문화원은 2008년도 사업종결 및 2009년도 사업예산지원중단에 따라 2008년 12월 31일부로 폐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동문화원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인천시 관계자들과 수차례 면담 및 회의를 하는 등 최선을 다 했으나 인천시의 입장을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이에 인천시의 입장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으며, 공식통보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중동문화원을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년간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중동문화원을 찾아 주셔서 성공적으로 문화원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중동문화원과 같은 국제문화교류의 장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원하며, 한국과 중동의 문화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바랍니다. 중동문화원의 폐원에 따라 아래와 같이 후속조치를 하오니 참고바랍니다.
- 아 래 -
○ 중동문화원의 전시관의 운영은 12월 7일(일) 16:00부로 종결하며, 단체 및 개인관람객은 방문을 하실 수 없습니다.
○ 폐원까지의 일요일 개관은 하지 않습니다.
○ 폐원까지의 문화원 운영은 화~토요일입니다.(문의사항은 화~금요일까지입니다)
2008. 12. 7
중 동 문 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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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콘텐츠 막펌을 전면 허용 http://itviewpoint.com/blog/54971 합니다. 다만 비상업적인 용도에 한하며, 상업적인 용도라면 별도로 문의하세요. RSS http://itviewpoint.com/blog/rss 는 전문 제공합니다.
듣기론 중동문화원이 생긴 이유가 아시아게임인가요? 그거 유치할때 중동국가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였는데
개최지 결정 끝나니까 바로 폐쇄... 이런 꼴이라
중동 국가들의 반발이 많다고 하네요.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뭐라 할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교의 기본이 안됐다 라고나...
그게 이슬람 전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과격한 테러로 인해 생긴 문제인데 엉뚱한 곳에 불똥이 튄 듯한 인상입니다.
그나저나 문화원의 폐쇄는 정말 아쉽군요.
아..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순식간에 폐쇄해버렸네요ㅠ 좀더 포용력 넓은 사회가 되어줬으면 좋겠는데...... 무관심과 괜한 파워싸움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네요.
이건 1년도 넘은 포스팅입니다. 재개장 한지 몇 달 지났지요.
[인천/경기]‘외교 마찰’ 빚었던 중동문화원 부활
2009년 01월 09일 (금) 07:04 동아일보
[동아일보] 아시아 최초의 중동문화원인 ‘한국 중동이슬람 문화교류원’이 한 달 사이에 ‘폐쇄와 부활’의 운명을 겪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12월 중동문화원 운영자의 철수를 통보한 이후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돌연 재개장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자를 한국중동협회에서 시 산하 국제교류센터로 바꾸고, 이미 철거작업이 완료된 문화원에 다시 전시물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 오락가락 행정 중동문화원(남동구 구월동 대흥빌딩 3층 전관 1700m²)이 개원한 것은 2007년 10월.
57개국 14억 인구를 보유한 이슬람 문화의 교두보 역할을 위한 공간이었다. 아랍 의복, 장식품, 장신구, 화장 도구, 모스크, 사막용 천막, 무기 등 이슬람 역사와 생활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물 1500여 점을 갖췄다.
문화원을 운영했던 한국중동협회는 “개원 이후 매달 1000∼1500명의 관람객이 찾아올 만큼 아랍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문화원은 무료로 운영됐고,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이전에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로 이전될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 인천시가 지난달 갑자기 폐쇄를 결정한 것. 그러나 폐쇄 이유는 명쾌하지 않았다.
시는 중동문화원 폐쇄 대신 글로벌센터로의 확대 개편이라는 용어를 썼다. 중동문화원을 중동지역 이외에 중화권 아시아권으로 확대해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 전시관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일부 종교계가 중동문화원에 대한 지원에 이의를 제기한 이후 문화원 폐쇄 결정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 허술한 재개관 준비 작업 지난해 12월 말 폐쇄 방침이 알려지자 아랍의 최고 국제기구인 아랍연맹을 중심으로 주한 대사들이 외교 채널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다.
중동 대사들은 인천에서 열리는 2009년 세계도시축전과 2014년 아시아경기 등에 중동 국가의 불참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아시아경기를 유치할 당시 중동권 지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서운한 감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문화원 철거 직후 재개관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시는 급히 한국중동협회에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황. 문화원 시설 보수 공사가 곧 시작되고, 이르면 3월경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중동문화원의 운영비는 올해 한 푼도 확보되지 않아 추경예산에 일부 반영된다.
국제교류센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개관 방침으로 전시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중동협회에서 일부 임차하고, 직접 구매도 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전시물 목록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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