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저녁과 다음날 오전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저녁 7시에 배가 제주항을 출발했습니다. 안개가 너무 심해 인천항 입항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다음날 9시 경에 도착 예정이었지만 무려 11시가 돼서야 부두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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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객터미널 전경입니다. 시설이 참 잘 되어 있더군요. 국제터미널과 함께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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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도 있더군요. 제주 공항에는 내국인 면세점이 있지만, 수요가 적어서 항구에도 있는지는 예상을 못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면세점은 출국시에 세금을 제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제주의 내국인 면세점은 특별 규정입니다. 항공기나 선박 등 보세 구역에서는 동일한 규정이 적용되지요. 다만 제주에서 떠나는 배가 인천이나 부산 정도라서 알려지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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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 안녕입니다. 채 하루를 못 머물렀지만 많은 걸 가르쳐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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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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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고 파랬는데, 어느 순간엔가 안개가 심하게 끼며 한치 앞으로 볼 수 없는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내일 아침 인천항 들어가기 쉽지 않겠습니다.

예상대로 인천항에는 안개로 인해 11시가 다 돼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상 시간보다 2시간 이상 지연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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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천-제주 여행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많이 얻고, 또 많이 비우고 왔습니다.^^


Video: Jeju Harbor in the mist headed for Incheon

제주항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개에 휩싸인 배 모습입니다. 전혀 안보이니 무슨 사고라도 날까 싶어 좀 무섭습니다.^^ 물론 안개가 가득하니 시원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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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거 '떡이떡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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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수정 답글
2008.07.14 03:38:30
사진 잘 봤습니다. 석양이 지는 바다 사진과 구름 멋지게 찍힌 하늘 사진이 인상적이네요.
그나저나 오랜만에 보는 떡이님 사진을 보니 아직은 좀 어두워보이시던데... 아마 역광때문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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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입니다.

인천항을 출발한 오하마나 호는 안개 때문에 제주항에서 1시간 거리에서 대기하다 거의 10시가 다 되어서 부두에 접안했습니다.

산행 코스였기 때문에 도착한 현지 버스를 타고 영실 입구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백록담을 갈 8시간짜리 코스(성판악에서 백록담으로 갔다가 관음사 쪽으로 내려오는 방식)로는 못 올라간다고 합니다. 영실에서 윗새오름으로 갔다가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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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 등산로 입구입니다. 안내 설명을 보시면 아실 수 있겠죠? 2005년부터 윗세오름에서 백록담에 가는 코스는 휴지기입니다. 길은 있어도 현재 갈 수 없죠. 언제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한 몇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등반로를 번갈아가며 개방하고 막는 방식으로 자연훼손을 막고 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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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에서 입구까지 아스팔트 길을 오르는데도 숨이 끝까지 차 오릅니다. 꽃도 좋고 나비도 수두룩 하고, 공기는 끝내주지만, 고작 이것 정도에 헉헉 거리다니... '평소에 운동 좀 해 둘껄' 하는 생각이 들죠. 그다지 험하지도 않지만 산을 자주 가 보지 않은 초짜에게는 미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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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부터가 진짜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죠. 1710m까지 올라 갑니다.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계속 오르막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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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입니다.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습니다. 저 멀리 까마득하게 보이는 바위며 길이며 사람들 모습이 텅 빈 제 마음 속에 쑤욱~ 들어온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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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오르막이 마무리되고 멋진 자연 정원이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입니다. 지금 부터는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생기는 셈이죠. 역시 등산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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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위를 촬영한 것이 아닙니다. 이게 걍~ 길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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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광을 구경하며, 뜨거운 햇살에 따가움을 느끼며 조금 더 걷다 보면 윗세오름에 도착하게 됩니다. 앞서 설명 드렸지만, 이 코스로는 백록담을 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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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산장입니다. 라면이나 과자 음료수 등을 팝니다.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 가야 합니다. 한라산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당연한 소린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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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짜리 라면 한 사발과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여기도 촛불시위 영향이 있는지 삼양라면이네요. ㅋㅋㅋ 라면은 농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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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잿밥을 주워 먹으려고 상당히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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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장관 그 자체입니다. 나만을 위해 만들어 둔 ‘스페셜 정원’ 같습니다. 특히 어리목으로 향하는 이 길은 정말 아득한 추억 한 자락에 젖게 하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쭈욱 걸어가면 가슴에 품었던 답답함이 저절로 풀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근심 하나 씩 떨구고 오는 거죠. '비우는 것이 채우는 것'이라는 느낌이랄까요. 영화에 한 장면 같지 않습니까? 물론 발은 좀 아픕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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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행은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다시 저녁 배를 타고 인천으로 향합니다.^^


Video: A walk in the Halla Mountain of Jeju Island

걸으면서 한번 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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