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영상에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인터넷 미디어에 종사한다면 영상 표현 방식에 대해서는 사장부터 말단 사원까지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뭔가 세련된 건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말이죠.
지난 5월 20일 한국어도비는 디지털 시네마 제작을 위한 ‘어도비 비디오 솔루션 데이 시즌 3’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주제는 말 그대로 ‘디지털 시네마’입니다. 영화 편집에 대한 논의죠. 어도비 CS3 프로덕션 프리미엄을 활용한 디지털 시네마 제작, 촬영, 편집의 논스톱 워크플로우를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이날 행사 특성에 맞게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디지털 영화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역시 거의 2달 가량 블로깅을 미뤄두다 노트북에 쌓아 둔 재미있는 스케치가 있어 소개합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설명에 나선 박민형 전무(이분 행사때마다 자주 등장하시는 유명 인사 헐~^^) 왈 “웹 비디오 트랜드가 높아졌다. 오는 9월에 시즌 4가 열리는데, 인터랙티브 플래시 비디오 및 UCC를 주제로 할 것”이라고 합니다. 시즌 4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Vlog’를 꿈꾸는 사람들이 한번 쯤 들어봐야 할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발표자로는 디지털 영상 전문가인 SFONE 이동석 연구소장을 비롯해 디지털 영상 편집장비 전문가인 DVNEST 이광희 실장, 영상 장비 컨설팅 및 카메라 셋팅의 전문가인 진안비엔피 방광호 부장 등 디지털 시네마 전문가들이 나섰습니다.
강연에 나선 이동석 소장은 테이프리스 환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테이프 기반 작업이 80~90% 계속되고 있지만, 앞으로 작업현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테이프리스를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반인들은 플래시메모리 저장장치로 USB드라이브이나 SSD(Solid State Disk)를 생각하기 쉽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기백만원짜리 수십기가 SSD를 촬영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 P2 메모리카드’(아래 링크서 사진 감상하세요) 등은 독립영화 등에 많이 사용합니다. 촬영하고 백업하고 반복되는 것이죠.
<참고> P2 메모리카드 관련 글
http://blog.naver.com/1967jk/20037339803
http://blog.naver.com/footage/30029844255
“작업 환경은 바뀌고 있는데 현장 영화 제작자들이 적응을 못 하더라. HD를 쉽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데이터 량이 얼마나 큰지 감이 안 잡힐 것이다” 등의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이어 진행된 이광희 실장의 강연에서도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코덱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각 코덱들끼리 호환이 안 되고 각각 작업 과정이 달라진다. 코덱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압축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예전 영화 제작에서는 오디오-비디오가 따로 였는데, 이제는 동시에 혼자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이 ‘하이브리드화’ 되고 있다. 장비 업계도 마찬가지다. MOTU 장비, 야마하 등 오디어 전문 업체들도 비디오로 진출하고, 주요 비디오 업체도 오디오로 진출하는 상황이다”
등 나름대로 의미있는 통찰력이 많이 나왔습니다. 시장이 하이브리드화되고 있다는 인터넷 미디어나 일선 기자들에게도 당연히 적용되는 지적이겠지요.

그런데 이날 제 관심을 끈 것은 비압축 HD 캡처 환경에 대한 상상 이상의 환경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은 쉽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시스템이 있어야 고화질 영상물이 나오겠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일단 편집 환경에 대한 이해를 하기 전에 그래프(위 사진)를 한 장 보여 드린 뒤, 2K/4K에 대한 설명 자료를 추가하겠습니다.
<참고> 2K/4K에 대한 상식 이해
- http://blog.naver.com/lupezz/40046713575
2K/4K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픽셀단위로 이야기 하는 그것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혼동이 있을 수 있기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1.3K = 1280 X 1024
HD = 1920 X 1080
Dcinema 2K = 2048 X 1080
Academy 2K = 2048 X 1556
Dcinema 4K = 4096 X 2160
Academy 4K = 4096 X 3112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같은 2K라고 하더라도 이미지 크기가 다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네마에서 이야기 하는 2K는 가로사이즈는 일반 필름 스캔 이미지인 2048과 동일하지만 세로크기가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디씨네마 2K/4K, 아카데미 2K/4K라고 구분해서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용 캠코더들은 대부분 DV급입니다. 그리고 HDV(1080i)급이 100만원 이하로 접어든 것도 최근 일이죠. 대부분 가정에서는 이 정도면 최고급 화질입니다. 저 역시 소니 SR-10으로 겨우 HD급 카메라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나마 소니 전용 AVCHD코덱 때문에 편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SD 8비트나 10비트, 또는 HD 8비트나 10비트급으로 작업을 하게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저장 공간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하드 몇 테라바이트 공간을 늘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초당 전송 속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야 하는 것이죠. 이걸 받쳐주지 않으면 작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포장도로 길이가 길어지는 게 아니라 차선이 많아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1TB짜리 SATA 하드디스크가 아무리 저렴해져도 초당 순간전송속도가 높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셈이죠. 현재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2K 모드에서는 350MB/s 라는 엄청난 수준을 요구하게 됩니다. 저장 공간도 크게 늘어나는 건 당연합니다. 2K에서는 무려 시간당 1.1TB가 필요합니다. 하루 종일 찍어야 몇 십 초짜리 CF 한 편이 겨우 나오는 걸 감안해 볼 때 간담이 서늘해 지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영상 제작용 스토리지 장비들은 대부분 ‘레이드’ 기술을 기본적으로 채택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여러 개 묶어서 대역폭을 늘리는 겁니다. 레이드에 대해서는 PC를 다뤄 본 사용자라면 거의 다 아실 겁니다.
예를 들어 HD 8비트나 10비트 작업을 위해서 하드디스크를 최소 4개는 묶어야 130~170MB/s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건 이론일 뿐이고, 실제 환경에서는 250(MB/s) 이상은 나와야 안정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겠지요. 2K RGB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소 350MB/s가 필요합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테이프리스 환경이 되면서 성능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원본 테이프가 있으면 얼마든지 재작업이 가능하지만, 하드가 깨지면 원본 복구를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감안해 볼 때 용량의 충분한 확보(원본 저장과 작업할 공간의 최소 2배)는 물론이고, 비정상 동작을 방지하기 위한 ‘냉각’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민감한 장치이기 때문에 AVR, UPS 등도 필수적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제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 이어지는 영화 및 CF 프로덕션들이 갖춰야 할 것들입니다. 실제로 몇몇 프로덕션들은 한 쪽 벽면을 스토리지 랙으로 가득 채운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날 발표자들은 ‘풀HD’는 국적 불명의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당수 가전 업계에서 “1920x1080 원본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진짜 HD”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상당히 왜곡된 설명이라는 지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HD 소스가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사실 TV보다는 방송국 송출 규격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표준 규격으로는 ‘40Mbps’로 보내야 하는데 현재 방송국은 17~18 정도로 보내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걸 보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강연자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 풀HD에 대한 환상이 많다. 1080을 지원하는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개념이 헛갈린다.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르다. 규격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경제성 때문에 만들어진 규격을 무작정 따라가면 안 된다. 원 표준을 따라가야 한다. 워크플로에 혼란이 일어난다. 심지어 실제 편집자와 일반 규격 이간질 현상까지 일어난다. 지나치게 고급 장치를 요구한다. 자동차도 각 용도에 맞는 것이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SD 작업이 많다.”
아무튼 영화 작업이 디지털화되면서 가장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듯하면서도, 극한의 고성능의 환경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며, 여기도 ‘비즈니스=e비즈니스’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아서 기대반 걱정반 입니다.^^

아래는 당시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보도자료를 몇 년치를 지우지 않고 모두 쌓아두기 때문에, 검색해 보니 역시 남아 있더군요.^^
한국어도비, 디지털 시네마 제작을 위한
‘어도비 비디오 솔루션 데이 시즌 3’세미나 성황리 개최
- 지난 5월 20일(화) 12:00~17:00,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디지털 영화관에서 진행
- 어도비 CS3 프로덕션 프리미엄을 활용한 디지털 시네마 제작, 촬영, 편집의 논스톱 워크플로우 공개
- 국내 업계 최고의 현장 실무자들이 주요 강연자로 나서, 실제 디지털 시네마 제작 현장의 테이프리스 촬영부터 모니터링, 편집에서 전송에 이르는 활용 팁 공개
- 디지털 시네마 제작 및 편집 관련 전문가 및 일반인 약 400여명 참석
서울, 대한민국 — 2008년 5월 21일 — 한국어도비시스템즈(www.adobe.com/kr, 대표이사 지준영)는 지난 20일(화)에 삼성동 코엑스 내 디지털 영화관인 메가박스 M관에서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시네마 제작을 위한 ‘어도비 비디오 솔루션 데이 시즌3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네마를 주제로 한 이번 ‘어도비 비디오 솔루션 데이: 시즌 3'에서는 디지털 시네마 제작 및 촬영과 편집에 이르는 전 과정을 논스톱으로 구현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특히 어도비 CS3 프로덕션 프리미엄(Adobe CS3 Production Premium)을 활용한 디지털시네마 제작 현장에서의 테이프리스 촬영부터 모니터링, 편집과 전송에 이르는 디지털 시네마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활용 팁 등이 공개되었다.
특히 이번 비디오 솔루션 데이 시즌 3세미나에서는 어도비 CS3 프로덕션 프리미엄을 활용한 테이프리스 촬영 테크닉과 다양한 카메라 호환성 테스트 및 어도비 온로케이션(Adobe OnLocation)을 이용한 현장 모니터링의 활용 방법이 공개됐다. 또한 디지털 시네마 편집 과정에서CS3프로덕션 프리미엄을 이용한 컬러패턴 측정과 컬러보정 과정 및 현장편집과 마스터링, 전송 등의 전 과정이 소개됐다.
이번 세미나의 발표자로는 디지털 영상 전문가인 SFONE 이동석 연구소장을 비롯해 디지털 영상 편집장비 전문가인 DVNEST 이광희 실장, 영상 장비 컨설팅 및 카메라 셋팅의 전문가인 진안비엔피 방광호 부장 등의 국내 디지털 시네마 제작 및 영상 편집분야 현장실무 전문가들이 나서, 디지털 시네마의 제작과 촬영 및 편집의 전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어도비 마케팅 총괄 박민형 전무는 “이번 세미를 통해 국내 최고의 디지털 시네마 관련 전문가들이 수 년간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어도비 CS3 프로덕션 프리미엄을 통한 활용 팁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하우들이 전달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어도비 비디오 솔루션 데이 시즌 3세미나’는 디지털 시네마 제작 및 편집 전문가 및 일반인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디지털 영화관인 메가박스 M관에서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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